주식을 시작 한지도 어언 십수 년 전업과 여의도 자문사의 투자 생활을 거쳐 여러 가지 일들을 해왔다. 이곳에서 천천히 나의 삶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 보려 한다. 많은 주식 투자 고수들을 만나고 그들을 동경했으며 그들처럼 되길 원한 중년을 바라보는 이의 이야기이다. 글 제주가 좋진 않아 편하게 쓰니 인연이 닿은 분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주식투자의 첫걸음 비중
20대 때의 이야기이다. 알바를 하여 벌어 놓은 돈과 함께 시작한 주식투자 그때는 HTS도 지금처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지 않았고 기본차트 현재가 창 등이 구현된 정도였다. 그래도 어디인가 어디서나 주식투자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젊은 패기로 시작한 투자는 꿈과 희망에 더해 환상의 수익 욕심으로 점철되었고 투자 스타일을 언제나 몰빵으로 이어졌다. 그때의 상 하한가는 15% 상따 매매가 유행하는 시기이며 지금과 같이 유튜브나 배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없으니 책과 사기꾼들이 득세하고 지표 매매가 유행하던 시기였다.
젊은 시절의 나는 남들과 달라라는 착각에 빠진 그저 개미투자자 한 명일 뿐이었다. 알바로 벌어 놓은 돈 전부를 몰빵 매매 미수도 기본으로 들어갔으니 결과는 뻔한 것 아니었을까? 잠깐의 수익 구간 이후 손절 손절 손절 불과 3개월 만에 알바로 모은 돈 150만 원이 허공에 사라졌다. 비중을 지키지 않은 이의 결말은 99% 나와 같고 실제로 많은 이들이 그랬다. 인간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후에도 수년간 매매스타일을 고치지 못한 나는 결국 깡통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비중에 대한 원칙을 세운 후 계좌는 달라져 갔다.
비중에 대한 고찰
비중 조절에 대한 부분이 왜 필요할까? 요즘 유튜브 주식 관련 정보를 보다 보면 고수들이 100억을 벌었다 몇십억을 벌었다는 수익 어그로성 영상과 글들이 너무나도 많다. 여전히 사기는 판치고 있고 돈에 대한 욕망은 더욱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진 않은 모습이다. 내가 본 고수들의 모습은 어떨까? 그들의 비중 조절의 모습은 냉혈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각 종목의 특성에 맞게 배팅 금액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 시나리오 작성까지 한순간에 이루어진다. 물론 운으로 몰빵 스타일로 버는 이들도 소수 존재했다. 다만 그들의 성공은 그리 길게 유지되지 않았고 한순간에 무너져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적어도 비중만 지킨다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을.. 안타까운 이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 중 2020년 이후 많은 젊은이들 중장년 친구들 어르신들까지 코로나 이후 주식투자에 들어와 환희와 희망 기쁨을 누리다. 하락장에 모든 수익을 다 내어놓고 고통 속에 있는 사람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다.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서 혹시 이 글을 보게 된 분들은 비중에 대한 확실한 원칙을 세우면 좋겠다.
그릇의 크기에 대해
시드가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소액 고액에 따라 비중의 크기도 조절되어야 한다. 기존 수입원이 있고 소액 투자라면 감당할수 있는 금액으로 하기 때문에 많은 지식 경험을 위해 비중을 50% 이상으로 잡고 매매해도 괜찮다. 실제로 그렇게 얻어터지고 당해봐야 몸에 기억에 새겨진다. 다만 미수 신용은 금지다. 레버리지만 안 써도 수많은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다. 매매일지도 꾸준한 수익이 나기 전까진 무조건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세밀하게 시드 대비 비중에 대해 계속 수정 보완해야 하며 자신의 그릇을 차근차근 키워 나가는 게 정석이다.
경험이 없이 고액 투자하는 것은 우선 말리고 싶다. 10에 1 아니 100에 1명 정도 운이 좋아 성공한다. 99명은 모든 돈을 시장에 가져다 바치게 된다. 예로 어떤 좋은 뉴스 종목이 유튜브 뉴스에 이슈가 되면 그때 막차를 타는 매매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세력들은 수익 실현 후 나가는 구간에 말이다. 적어도 천 단위 이상 억단위는 말 할것도 없이 종목당 비중은 10% 이하로 고정이다. 꾸준히 6개월 이상 수익 나기 전까지 말이다. 내가 아는 고수들 나 또한 종목당 비중 30% 이상 가져가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수익은 인출하며 시드는 항상 일정 부분 유지하며 관리한다.
팁을 더하자면 저항과 지지 손절 구간을 확실히 해야 비중도 의미가 있다. 아무리 종목당 비중을 지키더라도 확실한 손절 라인을 정하지 않고 들어가면 또 의미가 없다. 손절 못하면 끝이란 이야기다. 기관도 고수들도 모두 자신만의 손절 라인이 확고하다. 우선 들어간 종목에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기준 원칙에 따라 바로 자르고 나온다. 손절만 잘해도 하수에서 중수로 올라선다. 그리고 비중 조절까지 한다면 고수로 가는 길에 대한 기본 준비는 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은 우선 여기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써 나가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 글 에피소드도 풀어가 보려고 한다. 그럼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