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탈리아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가 만든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이라는 배경 속에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사랑과 삶 그리고 희망을 담은 내용이에요. 전쟁중에서도 아들 귀도(로베르토 베니니)에게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버지 조슈아(버트 랭카스터)의 모습이 인상깊은데요. 과연 어떤 장면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왜 제목이'인생은 아름다워'인가요?
제목인 "인생은 아름다워"는 주인공 귀도가 자신의 아들에게 해주는 말이자 유대인 수용소 안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슬퍼하는 아내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죠. 그렇다면 왜 제목이 이렇게 지어졌을까요? 먼저 첫 번째로는 역설적인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시 로마에서는 나치즘 반대 시위가 일어났고 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나치의 지배 아래 있던 이탈리아 국민들은 오히려 축제를 벌였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속에서 죽음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귀도와 도라는 서로를 위로하며 마지막까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본 관객들은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두 번째로는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2차 세계대전 때 수많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는데요. 특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의 끔찍한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곳에선 가스실에서 시체를 소각하거나 매일 아침 식사 시간마다 죽은 사람의 머리 위에 돌을 올려놓았다고 하죠. 심지어 어린아이까지도 예외 없이 죽였습니다. 또한 임산부나 노인 등 노약자라고 판단되는 사람들은 따로 분류해서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총살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했던 의지 덕분에 오늘날 인류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제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귀도는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요?
극중 귀도는 매우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주변사람들에게 밟은 에너지를 전파하곤 했는데요.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던 유태인들도 점차 귀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군인들이 마을에 들이닥쳐 닥치는 대로 잡아가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귀도는 친구처럼 지내던 이웃집 아저씨마저 끌려가자 크게 상심합니다. 이후 곧이어 숨어있던 아이들에게도 붙잡혀가게 되는데요. 그때 귀돈느 절망감에 빠진 채 울고 있는 아들 조수아를 달래며 말합니다. "걱정마렴. 아빠랑 같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눈물을 닦아줍니다. 이어 도망갈 계획을 세우는데요. 일단 최대한 멀리 달아나기 위해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로 나갑니다. 거기서 작은 보트를 구해 탄 후 다시 육지로 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도착한 도시에서 귀도는 우연히 만난 의사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다행히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무사히 위기를 넘기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병원 침대 밑에 숨어서 지내면서도 계속해서 탈출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다 마침내 기차역에서 연합군 탱크를 발견하고는 무작정 뛰어갑니다. 그렇게 극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죠.
조수아는 어떻게 살아났나요?
마지막 부분에서 귀도는 포로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내는 임신 상태였고 뱃속의 아기 역시 무사하지 못했죠. 그러자 귀도는 혼자 남은 딸 로라를 걱정하며 울부짖습니다. 그러는 사이 잠시 정신을 잃은 듯 보였던 조수아가 깨어납니다. 그러고는 엄마 품에 안겨 흐느끼다가 이내 울음을 그치곤 방긋 웃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이죠. 아마 이것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귀도의 마음이었을 겁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꿋꿋이 이겨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었죠. 물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밝고 따듯한 미래가 찾아올 테니까요.
사는게 어렵고 쉽지 않을 때 우울하거나 힘들때 다시 보게 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못보신 분들에게는 강추 드립니다.